| 최초 작성일 : 2026-04-09 | 수정일 : 2026-04-09 | 조회수 : 1001 |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의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외국인의 선물 거래 추세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매도 포지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 휴전 결정이 발표되면서, 국내 증시는 그동안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안도감을 찾는 분위기입니다.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즉각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물 및 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 특히 그 추세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최근 시장에서 나타난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그는 "전일 반도체 업종의 상승은 외국인의 5월물 신규 포지션 누적과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도에 따른 금융투자의 매수차익거래로 설명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날 외국인의 급격한 선물 매도 및 베이시스 축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만기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현물 매도세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약 7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에 부담을 줘왔습니다. 특히 지난 2월 23일부터 27일까지의 한 주간에는 13조 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들어 이러한 순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선물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의 선물 시장 주간 순매수세가 관찰된 것입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주 선물 시장에서 1조 9천억 원을 순매수했다"며, 이는 "지난 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주간 순매수로, 미국-이란 간 긴장 완화라는 시그널에 시장의 바닥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휴전 합의가 발표된 지난 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3조 1천억 원, 코스피200 선물 1조 7천억 원을 순매수하는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장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수 차익거래가 발생하며 이러한 매수세를 견인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현·선물 동반 상승에도 급격한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선물 베이시스는 장중 +5bp까지 확대됐다"며, "이는 이론 괴리 확대와 미결제 약정의 감소가 동반되면서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 성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 무렵,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당초 3조 6천억 원까지 확대되었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이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매물 출회와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베이시스 역시 1.7bp까지 축소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외국인이 숏커버(기존 매도 포지션을 되돌리는 움직임) 이후, 다시금 매도 포지션 설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결제약정은 19만 계약까지 감소했다가 20만 계약으로 증가했다"며, "만약 선물 매수 포지션이 누적되었다면 베이시스가 확대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흐름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숏커버 이후 다시 매도 포지션이 누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란 휴전이라는 긍정적인 재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시장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 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며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출처 : 다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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