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08 | 수정일 : 2026-04-08 | 조회수 : 997 |

미국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협상 시한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가, 파키스탄 총리의 2주 연장 요청에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장기물은 약세를 나타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양상이었습니다.
특히 3년물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로 호조를 보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상승했지만, 3년 및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결과적으로 파키스탄의 외교적 중재 시도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금융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오전 내내 혼조세를 이어갔으나, 오후 막판 파키스탄 총리의 전격적인 2주 연장 요청으로 인해 모든 구간에서 강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0bp 상승한 4.3420%에 거래되었습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70bp 내린 3.8330%를 기록했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3.20bp 상승한 4.9210%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0.90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시장의 긴장 고조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장의 경계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예정된 협상 시한을 앞두고 단기물 국채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3년물 입찰 호조와 파키스탄의 중재 제안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오후 1시에 실시된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897%의 수익률로 마감되며 긍정적인 수요를 확인했습니다. 응찰률은 2.68배로 이전보다 높아졌으며, 해외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 역시 74.8%로 급등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후 3시가 넘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외교가 충분히 진행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께 기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밝히면서 국채시장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파키스탄 총리는 이란 측에도 동일한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데드라인이고 모두가 그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생각하면 아무도 미 국채를 사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고, 그게 바로 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 톰 디 갈로마, 미슐러파이낸셜그룹 매니징 디렉터
이 소식 직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의 휴전 제안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곧 답변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은 금융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소폭 상승, 하지만…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3월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SCE)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보합세를 나타내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3.4%로 반영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씩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이란 데드라인이라는 중대한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중재 노력과 안정적인 국채 입찰 결과는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되어 있어 향후 시장은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