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07 | 수정일 : 2026-04-07 | 조회수 : 1001 |

국제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을 향한 거듭된 압박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8% 오르며 11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이란 사태 발발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7달러(0.78%) 오른 배럴당 112.4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지표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또한 전장 대비 0.74달러(0.68%) 상승한 109.77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브렌트유 6월물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이후 최고 종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높은 긴장감을 반영했습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장 초반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다소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이란, 그리고 중재국들이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목표로 하는 45일간의 휴전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 프랑스, 일본, 튀르키예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잇달아 통과했다는 소식은 해협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주말 가장 중요한 헤드라인은 일부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점"
하지만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흐름이 급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향해 매우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그 나라 전체는 하룻밤 만에 제거될 수 있다"면서 "그리고 그 밤은 내일 밤일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동부 시간 기준)로 명시하며, 이후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군사력의 힘으로, 원한다면 내일 밤 12시까지 모든 교량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며, "모든 발전소를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고, 불타고 폭발하게 만들어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초토화 작전이 "4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적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은 즉각적으로 국제 유가에 반영되었습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114.28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된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말미에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란에) 적극적이고 협상 의지가 있는 (협상) 참여자가 있다"면서 "그들은 합의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유가의 급등세를 다소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결국 WTI는 고점 대비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한 11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유종 | 인도분 | 전장 대비 등락 | 마감 가격 (달러/배럴) |
|---|---|---|---|
| WTI | 5월 | +0.87 (+0.78%) | 112.41 |
| 브렌트유 | 6월 | +0.74 (+0.68%) | 109.77 |
한편, 독립 리서치 하우스인 시트리니(Sitrini)는 이번 공급 차질이 단기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유가에 지속적인 위험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동량은 완전히 막히지는 않고, 향후 4~6주 내에 전쟁 이전 대비 약 절반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국제 유가의 변동성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원유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와 이란의 대응, 그리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전개는 앞으로도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