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거의 즉시(almost immediately)" 두 번째 회담을 개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은 의사를 표명하며,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나도 함께하는 짧은 두 번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두 번째 회담이 첫 번째보다 훨씬 생산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첫 회담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회담에서 필요한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두 번째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제재와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내가 말하지 않아도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 대해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통화에 참석했다. 나는 이번 통화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겠다. 아주, 아주 우호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제 문제에 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에 대해 "이제 우리는 3~4%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1%포인트에 대해 연간 3천600억 달러의 국채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3~4%포인트 인하하게 되면 우리는 매년 이자로 1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주택 시장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사람들이 좋은 모기지를 얻지 못하고 있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제롬(제롬 파월 연준 의장)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현재 3~4명으로 압축됐으며, "모두 훌륭한 인물이지만, 임명한 사람이 나중에 좋지 않게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의장을 조기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그는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말을 했지만, 결국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경고했다. 또한 제롬 파월 의장과 관련된 소송 검토에 대해 간단한 수정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건물에 지하실을 만들기로 한 것은 아주 엉망"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부동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강조했다.

✅ 주요 용어해설
- 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
- 기준금리: 국채, 기업체 대출 등 증권의 일반적인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
- 제재: 특정 국가나 개인에 대해 경제적·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