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8 | 수정일 : 2025-07-29 | 조회수 : 21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1,380원대로 상승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0원 상승한 1,382.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높은 1,381.00원에서 개장한 후, 보합권에 머물렀다.
오전 한때 1,382.10원까지 상승하며 저항선을 확인한 달러-원은 강보합권으로 돌아선 뒤, 장을 마감하기 직전 상승폭을 확대하여 1,380원 위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현재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달러-원이 상승하는 흐름을 지켜보았다.
중국은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일본과 유럽연합(EU)은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가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분위기다. 우리 측도 오는 1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간의 협상이 오는 31일 예정되어 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과 EU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관세 인하를 위해 미국에 대한 큰 투자를 약속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립되지 않아, 일본 및 EU의 협상 타결에도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미국 측의 농축산물 관련 요구가 크다면서, 국민 산업 보호를 위해 가능한 한 양보 폭을 최소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으며, 국방비 증액 및 미국산 무기 구매 또한 협상 의제에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에 300억 달러, 즉 약 41조 원 규모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역시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2시 경 상승 반전하며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고, 달러화는 엔화 및 유로화 대비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말을 맞아 고점에서 나오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달러-원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4천7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활발한 매매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은 148.1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83원이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7168달러, 달러 인덱스는 97.881을 나타냈다.
외환 거래 전문가들은 한미 무역협상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 은행의 딜러는 “내일까지는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후에는 한미 무역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딜러는 “현재 달러-원이 상단에 근접하여 더 이상의 상승 재료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향후 고용 및 채권금리의 변동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요 용어해설
- 달러-원: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의 환율을 의미합니다.
- 관세 협상: 두 나라 간의 무역에서 부과되는 세금, 즉 관세를 협의하여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 외환시장: 여러 나라의 통화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환율 결정이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