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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선택적 폐쇄'였다? 유가 공급 불안감 해소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호르무즈 해협은 '선택적 폐쇄'였다? 유가 공급 불안감 해소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17 | 수정일 : 2026-03-17 | 조회수 : 992


호르무즈 해협은 '선택적 폐쇄'였다? 유가 공급 불안감 해소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의 부분적 개방 확인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추가 비축유 방출 시사 등으로 인해 4거래일 만에 5% 넘게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대화 중임을 밝히며 전쟁 종료 시 유가의 빠른 하락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예고해 시장의 매도세를 부추겼습니다.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적대국에게만 닫혀 있다고 명시했으며, 실제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소비국의 선박 통행이 지속되면서 공급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망을 둘러싼 극심한 긴장감이 일부 완화되면서 뉴욕유가가 직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우려가 실질적인 전면 폐쇄가 아닌 선별적 차단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가 확인된 영향이다. 여기에 미 행정부의 수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빠르게 제거한 점이 유가 하락의 결정적 트리거가 됐다.

호르무즈 해협 ‘선별적 개방’ 확인에 공급 우려 완화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21달러(5.28%) 급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유가는 93.01달러까지 밀리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9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4거래일 동안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첫 하락세다.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첫 번째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행 현황이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란 반관영 매체인 SSN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오직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이란과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선박은 현재 문제없이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 측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들은 이미 해협을 통과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나머지 지역에 석유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공급망 마비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는 데 기여하며 런던 거래 시간부터 유가를 하방으로 끌어내리는 동력이 됐다.

IEA “14억 배럴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 강력 경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안정화 의지도 유가 급락에 힘을 보탰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발표한 4억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이후에도 여전히 막대한 양의 재고가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비롤 총장은 "이번 4억 배럴 방출 조치 이후에도 IEA 회원국들은 14억 배럴 이상의 비축유를 보유하게 된다"며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조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에너지 시장 참여자들에게 IEA가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언제든 막대한 공급량을 시장에 풀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됐다. 특히 장중 저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IEA의 성명은 투매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IEA의 가용 자원이 시장의 예상보다 풍부하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원유 공급 부족에 베팅했던 투기 세력들이 포지션을 대거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대화 중… 유가와 물가 빠르게 하락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의지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 역시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 쪽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던 시장에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선택지를 제시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과를 자신했다. 그는 "현재의 전쟁 국면이 마무리되면 유가는 매우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유가 안정이 곧바로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주요국들을 향해 해협 내 선박 보호를 위한 군함 파견 등 국제적인 협력을 재차 촉구하며 안전한 항로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 분석 및 시장 전망

에너지 전문 자문사인 리터부시 앤드 에소시에이츠(Ritterbusch and Associates)는 보고서를 통해 이날의 유가 흐름을 '헤드라인에 의한 하락'으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일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실질적인 보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 호위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석유 관련 자산 전반이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급락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공급망 리스크의 실체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이란의 '선택적 차단' 전략과 미국 및 IEA의 '공급 방어' 전략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유가의 상방 경직성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과의 대화가 실제 구체적인 합의안으로 도출될지 여부와 국제적 군함 파견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향후 유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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