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  광고문의 |  발행일: 2026-03-19



문화경제신문

마이클 버리의 경고: 스페이스X 지수 편입, 패시브 투자자에 독 된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마이클 버리의 경고: 스페이스X 지수 편입, 패시브 투자자에 독 된다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17 | 수정일 : 2026-03-17 | 조회수 : 992


마이클 버리의 경고: 스페이스X 지수 편입, 패시브 투자자에 독 된다
영화 '빅 쇼트'의 실존 모델이자 월가의 대표적인 역발상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가 스페이스X를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시키려는 나스닥 거래소의 규정 변경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버리는 검증되지 않은 거대 기업의 지수 조기 편입이 가격 발견 과정을 생략하고 시장 왜곡을 초래하여 결국 패시브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나스닥이 시가총액 상위 40위 내 기업에 대해 상장 직후 지수 편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향후 대형 비상장 기업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미국 월가의 베테랑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나스닥 거래소의 행보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SNS(옛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 시도를 '지수 조작'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현재 나스닥은 거대 유니콘 기업의 상장 직후 지수 편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규정 변경을 추진 중인데, 버리는 이것이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스닥의 파격적 규정 변경 검토, 그 배경과 실체

나스닥 거래소는 최근 상장된 종목이라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40위 안에 들 경우, 별도의 대기 기간 없이 나스닥100 지수에 즉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의 엄격한 상장 후 검증 기간을 대폭 단축하거나 면제하는 파격적인 조치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기업가치가 약 1조 5,000억 달러(한화 약 2,2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거대 공룡 기업 스페이스X가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가 올해 실제 상장될 경우, 변경된 규정에 따라 이 기업은 상장과 거의 동시에 나스닥의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나스닥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의 상장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 우량주에 대해 지수 조기 편입이라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버리는 이러한 상업적 고려가 금융시장의 근간인 '지수(Index)'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격 발견의 실종"…마이클 버리가 지목한 결정적 결함

마이클 버리는 월가의 또 다른 베테랑 조지 노블(George Noble)의 견해를 인용하며, 나스닥의 이번 시도가 "지수를 뻔뻔하게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기능의 상실이다. 통상적으로 새로 상장된 기업이 주요 지수에 편입되기까지는 약 1년 정도의 유예 기간을 거치게 된다. 버리는 이 대기 기간이 단순히 행정적인 절차가 아니라, 시장이 해당 기업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필수적인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초기 주가는 과도한 기대감이나 마케팅, 그리고 제한적인 정보로 인해 실질 가치보다 왜곡되기 쉽다. 약 1년 동안의 거래를 통해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성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비로소 지수에 포함될 자격이 생긴다는 것이 버리의 지론이다. 그는 "대기 기간은 시장이 실질적인 가격 발견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를 생략하는 것은 금융 시장의 안전장치를 스스로 해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패시브 투자자의 역설: '강제 투자의 덫'

특히 마이클 버리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피해를 강력하게 경고했다. 현대 금융 시장에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 펀드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만약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지수에 편입된다면, 이러한 패시브 펀드들은 규정에 따라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해야만 한다. 문제는 상장 직후에는 유동성이 낮고 유통 주식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버리는 "검증되지 않았고 유동성이 낮은 주식에 지수 추종 패시브 투자자들이 강제로 투자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장치"라고 부연했다. 상장 직후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적은 상태에서 거대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경우, 주가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폭등할 수 있다. 이는 인위적인 수급 압박을 만들어내고, 결국 주가 거품이 꺼질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수를 신뢰하고 투자한 일반 개인 투자자와 기관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분석이다.

S&P 500과 대조되는 행보, 투명성 논란 확산

버리는 나스닥의 이러한 행보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엄격한 관리 방식과 대조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S&P 500 지수는 상장 기업의 주식 중 최소 50%가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과 더불어,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철저한 검증 기간을 요구한다. 또한 유통 주식 수를 반영한 가중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패시브 투자자들이 실체 없는 유동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강력한 보호 장치를 두고 있다.

그는 "나스닥은 정확히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S&P 500이 지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나스닥은 거대 기업 유치를 위해 지수의 공정성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버리는 거래 가능 주식 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 편입을 서두르는 것이 결국 "인위적 수급 압박을 만들어내는 공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융 당국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결론: 효율성인가, 안전성인가

마이클 버리의 이번 비판은 단순히 특정 기업의 상장에 관한 문제를 넘어, 현대 자본주의 시장에서 지수가 갖는 공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수는 시장의 성과를 측정하는 척도이자 수많은 투자자의 자산 배분 기준이 된다. 이를 거래소의 이익이나 특정 기업의 편의를 위해 자의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시장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크다.

비즈니스맨들에게 이번 사안은 패시브 투자 방식의 잠재적 리스크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 뒤에 숨겨진 수급의 왜곡과 가격 거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버리의 경고는, 변동성이 극심한 현재의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나스닥이 버리의 비판과 시장의 우려를 딛고 규정 변경을 강행할지, 아니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타협안을 내놓을지 전 세계 금융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Tags  #경제  #마이클  #버리  #스페이스X  #나스닥100  #지수  #편입  #패시브  #투자  #시장  #왜곡  #공매도  #상장  #규정  #일론  #머스크  #S&P  #500  #IPO  #가격  #발견  

Author Photo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

닉네임:
댓글내용:
🎖️ '문화경제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인기글
🚀 추천글
추천글
김연아, 한 시대를 정의한 ‘피겨 여왕’
2026-03-19
  • 인터뷰
  • 인물탐구
  • 김연아
AI 에이전트, 나만을 위한 콘텐츠 비서 AI 기술이 콘텐츠를 만들 때만 쓰이는 건 아니다.
2026-03-19
  • AI 에이전트
  • 나만을 위한 콘텐츠 비서
  • AI 에이전트 AI 기술이 콘텐츠를 만들 때만 쓰이는 건 아니다.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도 사용된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미 ‘AI 콘텐츠 추천 시스템’의 자장 아래 있는 셈이다. ‘나만을 위한 콘텐츠 비서’ AI 에이전트는 어떤 존재일까? 더 자세히 알아보자.
AI 에이전트 에 대해 1% 활용법
2026-03-19
  • 사설
  • AI 에이잰트 에대해




📸 이미지 프롬프트 복사 완료!
이제 어떤 이미지 생성 도구로 이동하시겠어요?
🧠 ImageFX 🧪 Wh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