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3 | 수정일 : 2025-07-23 | 조회수 : 22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요 주가지수가 사흘 연속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고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우량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오픈AI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악재 소식에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37포인트(0.40%) 상승한 44,502.4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2포인트(0.06%) 상승한 6,309.62로 장을 마감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81.49포인트(0.39%) 하락한 20,892.69에 닫혔다.
개장 직후, AI와 반도체 관련 주에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급속히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오픈AI의 5천억 달러 규모 AI 프로젝트가 착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연계된 이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단기 계획도 대폭 축소된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동 발표되었으나, 이후 데이터 센터와의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5%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2.55%, 브로드컴은 3.34% 하락했다. AMD, ASML,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각각 1% 이상 떨어졌고, Arm과 램리서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량주들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며 S&P500 지수는 약간의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여러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에 속한 88개 기업 중 82%가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이어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CEO는 "현재 시장이 정체되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술주 실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 건강,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부문 주식은 1%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의료건강 업종에 속하는 아이큐비아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아 주가가 18% 폭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암젠, 머크 등 대형 제약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2분기 실적 부진과 대규모 손실 충당금 반영으로 주가가 10.81% 급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 및 안보적 긴장 완화를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를 초대했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휴전 기한 연장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다음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관계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발언을 했으나 통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이 55.9%로 나타났다.
✅ 주요 용어해설
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미국의 30대 산업 기업의 주가를 평균한 주가지수
2. S&P500 지수: 미국의 500대 기업 주가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중시 주가지수
3.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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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