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7 | 수정일 : 2025-07-08 | 조회수 : 23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관세 서한 발송을 앞둔 긴장감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5.50원 상승한 1,367.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1,362.70원에서 시작한 후 꾸준히 상승해 1,369.9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1,367원 안팎에서 정체되며 장이 마감됐다.
미국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97을 밑돌던 중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에 지속적으로 상승해 97.20 수준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서한 발송 예고가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운 상황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12시,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 1시에 세계 각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히며, 브릭스(BRICS) 국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관세 서한은 12~15개국에 발송될 예정이며, 그 구체적인 내용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10~2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단에서 나오는 네고 물량이 달러-원 상승세에 제약을 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통화선물 시장에서 약 3천 계약 규모의 달러 선물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9위안(0.04%) 하락한 7.1506위안으로 고시됐다.
다음 거래일에 대한 전망은 여러 다소 상반된 의견들이 존재한다. 미국의 관세 서한 발송을 주의 깊게 살펴보되, 시장은 예상보다 심각하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의 딜러는 “과거 미국의 예측 불허한 결정들로 인해 시장은 어느 정도 내성을 갖췄다”며 “야간 거래를 지켜봐야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에 와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트럼프의 소음이 존재하지만, 과거의 패턴을 보면 우려가 커질 것 같다가 결국은 해소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최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 이후 1,370원 정도의 레벨을 상회할지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이를 넘길 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함에 따라 전장보다 0.40원 높은 1,362.7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최고점은 1,369.90원, 최저점은 1,361.70원으로 기록되었으며, 시장 평균환율(MAR)은 1,366.6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총 124억1천500만 달러의 현물환 거래량이 발생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7% 상승한 3,059.47에 마감하였고, 코스닥은 0.34% 상승하여 778.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93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도, 코스닥에서는 1천3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점에서 달러-엔 환율은 145.0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58원으로 기록되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7609달러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27위안으로 나타났으며,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69원으로 마감되었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원 환율: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간의 환율.
2. 관세 서한: 특정 국가에 부과될 관세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
3. 달러 인덱스: 미국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로, 여러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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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