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6 | 수정일 : 2025-07-07 | 조회수 : 24 |
(뉴욕) —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을 영구화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이 통과되면서, 이로 인한 재정적자 우려가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은 이번 주(7~11일) 국채 입찰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라 시장의 흐름을 주시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8일부터 3일간 3년물 580억 달러, 10년물 390억 달러, 30년물 220억 달러의 국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새로운 부채한도 상향에 따라 정체된 채권시장 흐름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감 속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월 FOMC 의사록은 9일 공개된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에 대해 내부 반란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발언이 이번 의사록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주목된다.
지난주 미 국채시장은 감세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국채시장에서 나타난 소동을 통해 선진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언제든지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460%로 전주 대비 6.70bp 상승했다. 이와 함께 2년물 수익률도 3.8860%로 13.60bp 올랐으며,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640%로 2.70bp 상승했다. 특히 단기물 수익률이 두드러진 상승을 보이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46.00bp로 전주 대비 6.90bp 좁혀졌다.
미국의 지난 5월 구인건수와 6월 제조업 업황 또한 호조세를 보였으나,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6월 통계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예상을 웃도는 수치였으나, 대부분 정부에 의해 차지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주의 채권 입찰 이후, 월러 이사는 10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행사에서 대차대조표 주제로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의 발언이 금리에 대한 향후 시장 기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무부는 한층 고도화된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올해 하반기 중 재정증권 순발행이 7천억 달러에서 최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민간의 예측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따라서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유동성 흡수 여부와 이에 따른 금융환경 긴축 효과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극히 한정적이다. 전미자영업연맹의 소기업 낙관지수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 정도에 머무르며, 전체적인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요 용어해설
1.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
2. 국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의 재정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됨.
3. 재정증권: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국채로, 주로 단기자금 시장에서 거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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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