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14 | 수정일 : 2026-08-14 | 조회수 : 992 |

뉴욕 채권시장이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4.30bp 하락한 4.640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통화정책 민감도가 높은 2년물 금리 역시 6.10bp 하락한 4.1380%에 거래되었으며, 30년물 금리도 3.40bp 내린 5.2120%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0.20bp로 확대되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50bp를 넘어섰다. 이는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요약:
- 미국 7월 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힘입어 국채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 국제유가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완화되었습니다.
- 9월 연방기금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낮아졌으나, 30년물 국채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를 보였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 품목 PPI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기록했고, 근원 PPI는 0.2%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우호적인 결과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년 동안 휘발유 가격 하락과 관세 효과의 퇴조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 역시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브렌트유는 2.15% 하락한 배럴당 87.0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를 멈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과 차익 실현 움직임이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안정은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물가와 유가의 우호적인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변화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기금금리(FFR) 인상 가능성은 34.6%로 전장 대비 하락했으며, 10월 인상 가능성 역시 40% 후반대로 낮아졌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날 진행된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를 보였다. 250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30년물 입찰의 낙찰 수익률은 5.216%로, 지난달 입찰 때보다 15.8bp 높아졌으며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4bp 상회했다. 이는 장기 금리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을 나타내며, 향후 금리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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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