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05 | 수정일 : 2026-08-05 | 조회수 : 1000 |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57달러, 5.69% 급락한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 10월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41달러, 5.26%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이틀 연속 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리는 내일 이란과 호르무즈를 개방하고 이 분쟁에서 보다 정상화된 위치로 나아가기 위한 합의를 가질 수도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특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와 관련해 오늘 혹은 내일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행정부의 긍정적인 메시지는 원유 시장에서 하락 베팅을 확대하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에 대한 이견 조율은 여전히 유가에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과 오만이 향후 협의에 필요한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 진입 선박 경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은 산유량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나즈란 공항에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상품 전략 디렉터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확보되지 않는 한 어떠한 거래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진행되는 협상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