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28 | 수정일 : 2026-07-28 | 조회수 : 991 |
국내 주요 기업들의 8월 체감경기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9.9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BSI가 100 미만은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BSI는 88.4로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역시 91.5로 9.1포인트 떨어져 부정 전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경기 둔화를 예상하게 된 것입니다.
[핵심 요약]
1. 8월 기업 체감경기가 중동 불안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악화, BSI 89.9 기록.
2. 제조업 및 비제조업 전반적인 부정 전망 전환, 5월 이후 처음.
3. 반도체 포함 전자·통신장비 업종만 '나홀로 호조', 수출·투자 전망 개선.
4. 석유정제·화학 업종 17년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이러한 경기 위축 속에서도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업종은 수출과 투자 전망이 크게 개선되며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업종의 BSI는 118.8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수출 BSI는 143.8, 투자 BSI는 112.5로 집계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훈풍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석유정제 및 화학 업종은 57.7로 2009년 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제품 스프레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비제조업에서는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는 여가·숙박 및 외식 업종이 116.7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전기·가스·수도, 건설, 정보통신 등 대다수 업종은 기준선 이하의 부진한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부문별로는 수출 BSI가 100.0으로 기준선을 유지했으나, 자금 사정, 내수, 채산성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투자 BSI는 97.0으로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등 일부 주력 수출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전반적인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반도체 등 일부 주력 수출업종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대외 변수에 따른 경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