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15 | 수정일 : 2026-07-15 | 조회수 : 997 |

미국 유명 주식 전문가 짐 크레이머가 현재 인공지능(AI) 랠리로 인한 증시 과열 우려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시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진단하며, 일부 종목의 투기적 움직임이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1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일부 개별 종목에서 나타나는 투기적 움직임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시장 전반의 과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등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같은 기업은 올해 들어 각각 243%, 644% 이상 치솟는 등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일부에서는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증시 과열을 경고하고 있으나, 크레이머는 현재와 닷컴 버블 당시의 투자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하며, 밸류에이션 또한 닷컴 버블 당시보다 훨씬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닷컴버블 붕괴와 같은 상황은 연속적인 대폭 금리 인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는 그런 환경이 아니다. 새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의 발언도 CPI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지는 않았다." (짐 크레이머)
크레이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강조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000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약 20배 수준이다. 그는 20배가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00년처럼 고평가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 금융주들이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약 12~18배 수준의 낮은 PER로 거래되고 있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주에 대해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선행 PER이 약 4배, 마이크론은 약 6배 수준이며, 엔비디아 역시 AI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과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대형주들이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AI 랠리를 닷컴 버블과 동일선상에서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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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