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14 | 수정일 : 2026-07-14 | 조회수 : 992 |

올해 들어 급락세를 이어왔던 비트코인이 패닉성 매도 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시장의 추가 매도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약 28% 하락했으나,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국제유가 급등 상황에서도 6만2천 달러선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3~4월 유사한 지정학적 긴장 국면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6만2천달러를 지켜냈다. 손실에 취약한 매도자는 대부분 시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재스퍼 드 메어 윈터뮤트 트레이더)
시장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흐름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1억9천74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8주 연속 이어진 자금 유출 행렬을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재스퍼 드 메어 트레이더는 “8주간 이어진 ETF 자금 유출이 끝났다. 아직 추세 전환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추가 매도 압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가격 하락 속에서도 매도를 지속하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해당 가격대에서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넥소의 데시슬라바 야네바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10일간 ETF 자금은 유입과 유출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서도 현물시장 매도 압력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시슬라바 야네바 넥소 애널리스트)
야네바 애널리스트는 6월 하루 평균 약 2천개 비트코인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가 7월에는 하루 평균 53개 비트코인 수준으로 감소하여,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하면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표들은 현물 시장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기록한 연중 저점인 5만7천700달러 이후의 반등이 주로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이며, 현물 시장의 매수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현재 상승세는 투기적인 선물시장 참여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현물 시장에 충분한 매수 유동성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격은 앞으로 수개월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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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