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07 | 수정일 : 2026-07-07 | 조회수 : 992 |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최근 뚜렷한 변동성을 보이며 단기 고점 도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극심한 과열을 동반하는 '블로 오프' 국면으로 진단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상반기 82%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달성했으며, 2분기에는 71%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분기별 최고 상승률입니다. 이러한 급등세는 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끄는 주요 동력이었습니다.
AI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단기 고점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반에크 반도체 ETF의 높은 상승률과 더불어 급격한 하락세는 차익실현과 업종 이동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상 과열 신호와 '블로 오프' 국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는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6월 1일 5.4%, 6월 2일에는 4.5% 하락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다른 업종으로 자금을 옮기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비록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낙관론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술적 지표 상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가 최근 6거래일 가운데 하루 3.9% 이상 움직인 날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이처럼 고점 부근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은 최소한 장기간의 횡보 국면, 심하면 의미 있는 고점 형성을 시사한다." (조너선 크린스키, BTIG 수석 시장기술 분석가)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시장기술 분석가는 반도체 ETF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간의 횡보 또는 고점 형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업종이 통상 여름철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상승 흐름이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광학 장비 및 전자 업종이 52주 최고가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 역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버블 신호가 지난 4월 말 발생했다. 현재 반도체 업종만 시장에서 유일하게 버블 영역에 진입해 있다." (제프 드그라프, 렌맥 기술분석 책임자)
렌맥의 제프 드그라프 기술분석 책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서 지난 4월 말 버블 신호가 감지되었으며, 현재 반도체 업종만이 시장에서 유일하게 버블 영역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그는 현재 상황이 2022년과 같은 하락장 초기 국면과는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대신 1995년과 2000년에 나타났던, 과열이 지속되는 '블로 오프(blow-off)' 국면에 더 가깝다고 평가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