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27 | 수정일 : 2026-06-29 | 조회수 : 995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에 대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당초 유가 하락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의 금리 경로와 달러화의 움직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러한 유가 하락이 원·달러 환율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101선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화는 엔화 대비로도 큰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540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추세입니다.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입니다. 유가 부담은 완화됐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관심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와 고용 지표 또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3.4% 상승률을 기록한 점은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유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달러화를 지지하는 만큼,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 전환은 시기상조이며 달러 유동성 확보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 역시 중동 이슈가 환율의 직접적인 재료라기보다는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결국 달러의 방향성은 미국 금리와 고용 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달러화가 구조적으로 쉽게 약세로 전환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내용 요약: -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지속 - 시장 관심,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미국 금리 경로로 이동 - 미국 견조한 경제 지표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 긴축 우려 증폭 -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시사
이러한 분석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및 통화 정책이라는 근본적인 요인이 환율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수출입 기업의 채산성과 외환 건전성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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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