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19 | 수정일 : 2026-06-23 | 조회수 : 991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진행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는 추세지만, 물가 안정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리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를 추세적 하락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이란 합의로 인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확산 가능성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낙수효과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이후 핵심 물가 안정이 더딜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정부 정책으로 억눌렸던 기업들의 비용 전가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에도 불편할 물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란 합의 소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점진적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의 확산을 고려하면 3분기 이후 핵심 물가 안정이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 이후 통화 긴축 경계를 심화시킨 핵심 요인이 물가에서 성장으로 바뀌었으며,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수요 회복을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낙수효과 또한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산 가격이 전례 없이 확대되면서 고소득층의 소비가 이미 강력한 상황이며, 중저소득층의 소비 여력 부족은 정부의 초과세수 활용으로 보강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는 소비자물가(CPI) 수치 자체보다는 2차 파급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물가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가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시차를 두고 고유가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휘발유 가격 상한제 등 정부 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제어했던 만큼, 기업들의 비용 전가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석유류와 서비스 내 유류할증료 등 직접충격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3분기부터는 공업제품, 여타 운송서비스 부문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단기적인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경제 주체들은 금리 추세 하락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물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