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11 | 수정일 : 2026-06-11 | 조회수 : 995 |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수익률이 상승했다. 장기물 위주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정학적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0bp 상승한 4.5410%에, 2년물 금리는 0.30bp 오른 4.1270%에 거래됐다.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1.50bp 상승한 5.0250%를 기록하며 수익률 곡선은 다소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근원 인플레이션 숫자에서 어느 정도 안도감이 예상됐는데, 이번 보고서는 대체로 그 안도감을 제공했다." (맷 부시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CPI 발표 직후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급등했으나, 이내 하락하며 시장은 대체로 예상 범위 내의 물가 지표에 안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장중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으로 인해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 지연을 비판하며 "이제 그들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와 백악관에서의 발언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오후 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비밀작전'을 언급하며 1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히자, 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국채 매도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
이날 실시된 3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증액 발행 입찰 결과는 발행 수익률 4.538%로 결정되어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낮게 나와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 발표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32.3%로, 인상 가능성은 43.4%로 나타나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또는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