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07 | 수정일 : 2026-06-08 | 조회수 : 991 |

달러-원 환율이 1,560원선을 넘어서며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외환당국이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환율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외환당국은 환율 쏠림 현상을 좌시하지 않고 투기적 거래에 대해 엄정 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는 불과 사흘 만에 다시 소집된 것으로 가파른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 대한 당국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핵심 요약: 외환당국은 1,560원대를 돌파한 달러-원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투기적 거래 점검 및 엄정 조치, 수출입 기업의 불법 외환 거래 조사, 역외 NDF 거래 투명성 제고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를 보여줍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일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인 1,539.10원으로 장을 마감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강달러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한때 1,561.5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환율은 지난 6일 1,5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1개월물은 1,560.20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을 꼽았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의 호조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 및 차익 실현도 원인이지만, 일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단순히 외국인의 주식 매도 및 커스터디 달러 매수뿐만 아니라, 이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가 환율 급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인식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시장 교란 의심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엄정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상 시장 기능을 교란하거나 가격 발견 과정을 방해하는 행위, 특정 시점에 일방향 거래를 통해 환율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습니다.
더불어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에 편승하여 수입 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리딩', 수출 대금 수령을 지연하는 '래깅' 등 불법 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사는 시장 교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이 담당하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 국세청, 관세청까지 참여하는 범정부적 대응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업들의 외환 거래 과정에서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불법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역외 NDF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환율 쏠림 현상도 점검 대상입니다. 참석자들은 NDF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역외 NDF 거래를 역내 거래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완화하고 파장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원화 국제화 등을 통해 NDF 거래 수요를 역내로 유인하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당국이 주말 긴급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과 함께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만큼, 시장의 경계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는 과거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사례들과 같이, 환율 급등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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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