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01 | 수정일 : 2026-06-05 | 조회수 : 995 |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 FX스와프포인트가 지난해 말 이후 전 구간에서 상승 국면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1개월물은 0.50원, 3개월물은 1.75원, 1년물은 5.10원 상승하는 등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FX스와프포인트 반등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확장으로 인한 자금 유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FX스와프포인트의 반등은 한국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자금 유입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초부터 AI발 경기 확장과 이에 따른 주식 호황 및 자금 유입으로 스와프 시장에 달러가 꾸준히 공급되면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를 금리 인상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기존 전망보다 대폭 늘어난 2천50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 내용과 맥을 같이 합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수출기업의 달러 유입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스와프시장에서 달러를 주고 원화를 빌리는 '셀앤바이(Sell & Buy)' 수요를 자극하여 스와프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시장은 이미 매파적 동결과 성장률·물가 전망 상향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지금은 금리보다 반도체 업황과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스와프시장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위험선호에 따른 자금 유입 외에도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 역시 FX스와프포인트 상승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현재 스와프 레벨이 높아진 것을 단순히 주식시장이 좋아서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달러 유입도 크지만 결국 더 큰 요인은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 사이클로 전환하는 국가가 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장은 사실상 7월 금리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은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지 않은 반면 한국은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는 만큼 스와프포인트에는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WGBI 관련 자금 유입과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네고 물량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스와프 시장은 현물환 시장보다 규모가 작아 수급 변화가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이 향후 수익성 확보 압박에 직면할 경우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 경우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함께 둔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과 스와프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 역시 이번 반도체 호황이 구조적 변화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지호 조사국장은 "지금 단계에서 구조적 변화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지속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확산이 잠재성장률을 크게 높일 정도의 생산성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결론적으로 향후 스와프포인트의 방향은 한미 금리차뿐만 아니라 AI 투자와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 메모리 산업은 HBM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반도체 업황 조정이 나타나면 국내 자금 유입도 약해질 수 있고 스와프포인트 역시 고점을 형성한 뒤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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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