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14 | 수정일 : 2026-05-14 | 조회수 : 996 |

미국 국채 시장은 단기물과 장기물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안정을 되찾으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일시적으로 시장을 출렁이게 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산출에 사용되는 일부 세부 항목들의 완만한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영국 길트 금리가 시장 친화적인 차기 총리 기대감에 급등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한 점도 국채 시장의 약세 심리를 제한했습니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세도 국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4월 PPI는 전월 대비 1.4% 급등하며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연준의 기준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 산출에 활용되는 항목들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향후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따른 변동성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0bp 상승한 4.4800%를 기록하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60bp 하락한 3.9900%에 거래되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1.70bp 오른 5.0460%로, 5.0% 선을 이틀 연속 웃돌았습니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발표된 4월 PPI 수치에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1.4% 급등하며 지난 2022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더불어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PPI의 나쁜 헤드라인은 근원 PCE 디플레이터에 영향을 미치는 구성 요소들의 약세를 가리고 있다”고 분석하며,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8%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물가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일부 항목들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만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는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는 전월 대비 2.4% 급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했습니다.
한편,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리던 영국 국채(길트)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도 국채 시장의 약세 반응을 제한했습니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이 사임 후 당 대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트리팅 장관은 현 내각의 재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 가장 친화적인 차기 총리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전장 대비 2.30bp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유가 하락 역시 국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도착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며 브렌트유 7월물은 배럴당 1.99달러 내린 105.63달러에 마감되었습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미국 국채 30년물 국채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루어졌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046%로, 지난달 입찰 때보다 17.0bp 높아졌습니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으로 30년물 발행 수익률이 5.0%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보다 0.5bp 높아,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게 결정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 주요 국채 금리 변동 (13일 기준) | ||
|---|---|---|
| 만기 | 수익률 | 변동폭 |
| 미국 10년물 | 4.4800% | +1.70bp |
| 미국 2년물 | 3.9900% | -0.60bp |
| 미국 30년물 | 5.0460% | +1.70bp |
| 영국 10년물 (길트) | - | -2.30bp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 중반대로 반영했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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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