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14 | 수정일 : 2026-04-14 | 조회수 : 996 |

국제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더불어 미국과 이란 간의 물밑 협상설이 불거지면서 초반 급등세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51달러, 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WTI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되자 아시아 거래에서 105.6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작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선박에 대한 즉각적인 제거를 경고하면서 더욱 부추겨졌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는 (이란에서) 적절한 인물들로부터 연락받았다"면서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하지만 뉴욕장 들어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의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합의 도출을 위한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등 중재자들이 휴전 종료일인 4월 21일 이전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 방송사 CBS와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양국 대표단 간의 접촉이 지속되고 있으며, 파키스탄을 통해 휴전 연장 및 보다 영구적인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또한 합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우리는 (이란에서) 적절한 인물들로부터 연락받았다"며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날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총 34척에 달하며, 이는 이란의 해상 봉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합의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WTI는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였고, 결국 100달러 아래로 내려와 마감했습니다. 이는 고점 대비 약 6달러가량 하락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C 아이캡의 에너지 전문가 스콧 셀턴은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참여자들이 절반으로 줄었고, 남아 있는 이들도 거래 물량을 75%나 줄였다"며 "나에게는 리스크가 더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삭소뱅크의 원자재 전략가 올리 한센은 "정유사들은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원유를 찾고 있다"며 "시장에 매수 주문은 쌓이고 있지만, 이를 받아주는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