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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한은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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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 2026-04-10 | 수정일 : 2026-04-10 | 조회수 :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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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中 자동차, 내수 부진·美 관세장벽 속 수출 확대 도모"

한국은행은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 약진을 분석하며, 내수 부진과 미국의 관세 장벽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이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친환경차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차종으로 각국의 무역 여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 방대한 내수시장, 그리고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춘 친환경차 정책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독일, 일본, 한국 등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들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간의 수출 경합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은행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눈부신 성장을 진단하며, 내수 부진과 미국의 관세 장벽이라는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은 금액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하며 그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이준호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은 10일 발표한 'BOX: 최근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의 핵심동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과장은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최근 중국의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준호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

미국 제외 전 세계 시장 고른 성장세, 유연한 차종 전략 구사

중국 자동차의 최근 수출 양상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르게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가 두드러집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정책 시행 이후 대미 수출 감소를 여타 국가로의 수출 확대로 성공적으로 상쇄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승용차 부문에서 더욱 광범위하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차종별로는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 친환경차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각국의 무역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적 다변화를 이루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은 시장 후발주자로서 막대한 개발비용과 기술 축적이 필요한 엔진과 변속기 등은 협력관계에 있는 서방 제조사의 기술에 의존하고, 대신 친환경차 기술개발과 희토류, 전기모터, 배터리 생산 등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공급망 확충에 전략적으로 집중했다. 그 결과 중국은 양산비용을 낮추고 무역여건과 각국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준호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

정부 지원, 거대 내수시장, 탄소중립 정책 시너지 효과

이처럼 중국 자동차 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정부는 2010년대부터 일찌감치 친환경차 전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장기 산업 정책 수립 및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과장은 “중국 내 풍부한 수요는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대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자동차산업은 정부의 지원과 14억 인구를 가진 거대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단기간에 생산 규모를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친환경차 수요 증가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했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러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빠르게 부응할 수 있었습니다.

수직적 공급망 내재화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개발

공급망 전반의 수직적 내재화 추진 역시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중국은 국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광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공급망을 내재화했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등과의 외교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광물과 희토류의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원자재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전장 분야에서도 중국은 완성차 업체와 빅테크 기업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조적으로 융합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개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과장은 “소재부터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까지 공급망이 내재화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원가 절감뿐 아니라 신모델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그 결과 차종 다변화를 통해 무역 여건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의 핵심 동인

영역주요 내용영향
정부 지원미래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차 선정, 장기 산업 정책 수립, 대규모 보조금 지원정책 효과 극대화, 규모의 경제 달성 가속화
거대 내수시장14억 인구 기반의 방대한 내수 시장생산 규모 확대, 기술 개발 및 검증 용이
탄소중립 흐름글로벌 친환경차 수요 증가중국 친환경차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기회 제공
수직적 공급망 내재화광물, 부품, 소프트웨어 등 핵심 공급망 자체 확보 (희토류 채굴권 확보 등)원가 절감, 신모델 개발 기간 단축, 공급 안정성 확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개발완성차-빅테크 기업 간 구조적 융합 개발 시스템 구축기술 경쟁력 강화, 시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전통적 자동차 강국 위협, 수출 경합도 높아져

이처럼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상은 독일, 일본, 대한민국 등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과장은 “중국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와 중국 자동차 간의 수출 경합도는 2020년 이후 매우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중국 전기 승용차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중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단순한 가격을 넘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까지 갖추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며, 국내 자동차 산업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합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난립으로 인한 과열 경쟁 및 부실 누적, 공급 과잉 및 가격 경쟁 격화로 인한 순이익 급감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기업 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기차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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