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무역 긴장 완화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 기한 연장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도 보도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8.00원 하락한 1,37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6.70원 낮은 1,381.10원에 개장한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였다. 오후 중 1,375.70원에서 저점을 찍은 후, 일부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주요 국가 간의 무역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28~29일) 스톡홀름에서 중국 측 관계자와 만나 무역 휴전 기한 연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미국과 협상 중인 다른 국가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키웠다.

또한,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도 감지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자동차 관세는 27.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미국에 자동차와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고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와 같은 협상 결과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유사 국가들과의 협상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전환시켰고, 이는 달러-원 하락에 기여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5일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를 참고하여 향후 논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 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4만3천 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 고시를 발표했으며, 달러-위안 거래 기준 환율은 전일 대비 0.0046위안(0.06%) 하락한 7.1414위안에 고시됐다.

외환 딜러들은 무역 협상에 대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1,380원 부근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보다는 뉴스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장세라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7월은 원화 강세로 예상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일본의 관세율이 15% 수준으로 부과된다면 원화가 강세로 갈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이 무역 및 환율 협상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장보다 6.70원 낮은 1,381.10원에서 시작되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383.00원, 저점은 1,375.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이 7.30원에 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현물환 거래량이 122억9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4% 상승한 3,183.77에, 코스닥은 0.07% 오른 813.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천166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코스닥에서는 3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79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88원으로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40달러, 달러 인덱스는 97.469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29위안,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68원에 마감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원 환율: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 간의 환율을 의미한다.
2. 무역 협상: 국가 간의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에 대한 조건을 합의하는 과정이다.
3. 외환시장: 다양한 통화를 거래하는 금융시장으로, 환율이 결정되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