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뉴욕증시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반영하여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5,600포인트에서 6,300포인트로 700포인트 조정했다. 이는 최근 종가인 6,229.98포인트와 비교할 때 단 1.1%의 상승 여력에 불과하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이 3분기에도 현재의 '급등(meteoric run)'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촉매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4~5월 중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는 평균수준으로 돌아섰지만, 경제 지표의 예상치 초과 효과는 오히려 약화되었다”라며, “기술주 중심의 실적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목표치 상향은 S&P500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에 발표되었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방침으로 인해 S&P500은 당시 고점 대비 약 20%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전략가들의 예측치를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수브라마니안은 S&P500의 목표치를 6,666포인트에서 5,600포인트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 반등세에 힘입어 그는 목표치를 다시 상향 조정하게 되었다.

그는 “미국 경제 자체는 예외적이지 않지만, 미국 기업들은 예외적일 수 있다”고 밀며, “무역협상 진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A)'의 통과 가능성, 경기침체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 주요 용어해설 
- S&P500: 미국 증권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주가 지수 중 하나로, 500개의 대형 기업의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 목표치: 특정 자산이나 지수의 가치가 미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이나 수준을 의미한다. 
- 정책 불확실성: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경제 및 제도적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