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9 | 수정일 : 2025-07-09 | 조회수 : 24 |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달러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전날 고율 관세 통보를 받은 일본 엔화는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으며,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예기치 않은 금리 동결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625엔으로, 전 거래일의 마감가 146.058엔 보다 0.567엔(0.388%) 상승했다. 이날 달러-엔은 오전에 146.97엔에 도달하며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35달러로, 전장 1.17195달러에 비해 0.0004달러(0.034%) 증가하였다. 유로-엔 환율 또한 엔화의 상대적인 약세와 함께 171.90엔으로 올라, 전장 171.16엔보다 0.740엔(0.432%)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의 97.472에서 0.058포인트(0.060%) 상승하여 97.530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장중에는 97.835로 올라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를 다시 찍은 후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앞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관세 발표를 예고하며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모든 구리 수입품에 대해 50%의 관세 부과도 언급했다. 이러한 품목들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하여 관세 부과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리 관세 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이 조치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조사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관세 통보 서한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 기본관세 10%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텟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듀크로젯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이번 사태는 연장선상에 있으며, 경우에 따라 추가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급 직후 유사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으며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888달러로, 전장보다 0.00211달러(0.155%) 하락하였으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12위안으로 0.0030위안(0.042%) 높아졌다. 호주달러-달러는 0.6525달러로 전장 대비 0.400% 상승했다. 이는 RBA가 앞서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정책금리를 3.85%로 동결한 탓이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낮지 않으며, 오히려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미즈호증권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단호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RBA는 8월로 넘어가기를 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의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3%로 반영하고 있으며, 9월의 동결 가능성은 34.1%로 나타났다.
✅ 주요 용어해설
1.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
2. 관세: 특정 품목에 부과되는 세금
3. 인플레이션: 일반 가격 수준의 지속적인 상승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