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영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5차 공식 협상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며, 양국의 대표단에는 6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한국 측은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이 수석대표로 나서며, 영국 측은 아담 펜(Adam Fenn) 기업통상부 부국장이 이끌게 된다.

이번 협상의 주된 목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이후 체결된 한-영 FTA의 현대화이다. 이를 통해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들이 이용하기 쉬운 원산지 기준을 완화하며, 공급망 및 디지털무역과 같은 새로운 통상규범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상은 지난해 11월 개시된 첫 번째 협상 이후 네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제5차 개선협상에서 양국은 서비스, 투자, 디지털무역, 원산지 규정, 정부조달 등 총 16개 분야에 대해 세부 협상을 진행하며, 주요 쟁점에 대한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한-영 FTA 개선협상을 통해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교역 및 투자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영 FTA의 개선 협상이 양국 간의 경제적인 유대를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요 용어해설 
- 자유무역협정(FTA): 두 국가 이상 간의 무역 장벽을 줄이거나 없애는 협정.
- 보호무역주의: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상품에 제한을 두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
- 공급망: 제품이나 서비스가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