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6,227.42에 마감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과 베트남 간의 무역협정 체결 소식이 주효했음을 반영한다.
특히, 베트남에 생산 공장이 있는 나이키의 주가는 4.06%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한편,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으며,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알고리즘에 의한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관찰되었고, 이는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에도 불구하고 강세 흐름이 잠시 지속되었음을 반영한다.
영국의 재정 악화 우려에 따른 영국 국채(길트) 장기물 수익률의 급등이 미 국채시장에도 파장을 미쳤다.
이와 함께 달러화의 가치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미국의 민간 고용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운드가 급락하면서 달러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뉴욕 유가는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도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급등했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고용은 지난달 전월 대비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는 9만5천명이었으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이다.
지난 5월 수치는 하향 조정되어 실망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미국과 베트남은 이날 무역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이 계획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치로, 양국 간 거래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상이 실제로 진행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52 포인트(0.02%) 하락하여 44,484.42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S&P 500지수는 29.41포인트(0.47%) 상승하며 6,227.42에 도달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24포인트(0.94%) 상승하여 20,393.13에 마감했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상승세는 베트남과의 무역협정과 관련된 긍정적인 미소에 기인하고 있다.

ADP가 발표한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일자리는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이러한 민간 고용의 부진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수치는 고용시장 약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에너지 업종이 1.7%, 소재와 기술 업종이 각각 1.3%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는 각각 0.9%, 0.8% 하락하는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일부 시장 전망을 상회하면서 주가는 4% 상승했다.
또한, 나이키, 웨이페어, 온홀딩 등 베트남에 생산 기반을 둔 미국 소매업체들은 무역 합의 소식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건강보험 기업 센틴은 거래소 사업 부진을 이유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면서 주가가 40% 급락하는 시세를 경험했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2910%로 거래되며, 4.20bp 상승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40bp 높아졌다.
이어 3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며 4.8230%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영국 국채의 급등이 미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이 예상과 다르게 감소했다는 점이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유로화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원유시장에서 WTI는 배럴당 67.45달러에 거래되며 3.06%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69.11달러로 거래되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이란의 핵 관련 법안 발표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주요 용어해설
1. S&P 500: 미국의 500대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주가지수.
2. ADP: 미국의 고용 데이터 제공업체이며, 민간 고용통계를 발표.
3.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