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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증폭…WTI 5일 연속 상승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뉴욕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증폭…WTI 5일 연속 상승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9-05 | 수정일 : 2026-09-05 | 조회수 : 992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8달러(0.20%)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5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전장 대비 0.76달러(0.80%) 상승한 96.28달러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현재 원유시장은 분쟁의 교착 상태와 반복되는 적대 행위로 인해 가격에 내재한 위험 프리미엄이 주기적으로 되살아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르베르트 뤼커 율리우스베어 리서치 책임자)

이번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글로벌 해상 물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이 자리하고 있다. 카타르 매체 알 자지라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의 타이즈 서부와 호데이다 남부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였으며, AFP 통신은 하루 만에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와 알마카를 내려다보는 고지대를 장악하려 한다고 밝혀,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약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후티 반군의 통제하에 놓일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은 또 다른 해상 운송로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역시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정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는 이번 긴장 고조가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었다는 뚜렷한 징후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투자은행들은 원유 가격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며 향후 유가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은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86달러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92달러에서 95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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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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