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24 | 수정일 : 2026-08-24 | 조회수 : 992 |
애플이 다음 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지난 15년간 이어온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1년 입사 후 25년간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해 온 엔지니어 출신 존 터너스가 신임 CEO로 취임하면서, 자사주 매입 중심의 주주 환원 정책에서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 투자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1일부로 팀 쿡 CEO가 물러나고 존 터너스 신임 CEO가 자리를 이어받는다. 터너스 내정자는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어온 인물로, 이번 리더십 전환은 자본 배분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된다.
핵심 요약
애플, 차기 CEO 존 터너스 취임 앞두고 자사주 매입 기조 변화 예상. 팀 쿡 체제하 8,77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주식 수 44% 감소.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속 R&D, M&A 투자로 전환 가능성 제기.
팀 쿡 CEO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은 총 8,77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전 세계 기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2년 배당을 재개한 이후 매년 자사주 매입 한도를 꾸준히 늘려왔으며, 올해 역시 1,000억 달러 규모를 승인했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으로 인해 쿡 CEO 취임 당시 약 260억 주였던 유통 주식 수는 현재 146억 주로 44% 감소했으며, 이는 주당 기업 소유 지분율 가치를 크게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6배까지 치솟으며 2010년대 평균인 12~18배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처럼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과거에 비해 주주 가치 제고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R&D나 M&A 투자가 자사주 매입보다 더 효과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모틀리풀)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이러한 상황을 진단하며, 리더십 전환을 계기로 애플이 자사주 매입 위주의 자본 정책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 투자나 인수합병(M&A)으로 무게추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CEO 체제에서의 애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