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16 | 수정일 : 2026-08-17 | 조회수 : 995 |

고물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들이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습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물가 불안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되었고,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부품 조달 비용이 상승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2분기 판매량 5% 감소, 삼성·모토로라 등 대형 업체 점유율 확대. 저가폰 판매량 급감, 고가 모델 판매량 증가 추세.
전체 상위 4개 업체(애플,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의 판매량은 4% 감소에 그친 반면, 나머지 중소 업체의 판매량은 45%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대형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와 부품 재고 확보 능력을 바탕으로 비용 상승 압력에 상대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반면, 저가·저마진 제품 비중이 높은 중소 업체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해당 가격대 제품 공급을 줄이거나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선불폰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11%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경쟁 업체의 시장 철수 및 공급 축소를 기회 삼아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소비자 구매력 약화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대형 업체들은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프리미엄 전략과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38%였던 시장 점유율을 올해 2분기 47%로 끌어올렸으며, 모토로라 역시 같은 기간 28%에서 32%로 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재편 움직임에 따라 가격 인상도 본격화되었습니다. 모토로라는 2분기에 일부 모토 G 시리즈 모델 가격을 인상했으며, 삼성전자도 지난 7월 갤럭시 A17 가격을 50달러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299달러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에 육박하는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애플 아이폰과 구글 픽셀 신규 시리즈 출시와 함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