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11 | 수정일 : 2026-08-11 | 조회수 : 995 |

지난해 전국 주택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8.0% 증가하며 7천7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15년래 연평균 증가율을 웃도는 수치로,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주택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8배까지 높아지면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동산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자산과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자산을 합한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천710조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인 6.5%를 상회하는 8.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주효했다. 과거 집값 급등기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9.1%, 1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22년과 2023년 주택가격 하락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주택 시가총액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증가폭 또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 시가총액 7,710조 원 돌파, GDP 대비 2.88배 수준으로 상승. 수도권 집값 급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관리 및 공급 확대 정책 시급.
특히 수도권의 집값 상승이 전국적인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전체 주택 시가총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0.4%(5천427조 원)에 달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에 대한 기여도 역시 수도권이 7.4%p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수도권의 비중은 29.6%로 오히려 1.8%p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6.31%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8.20% 상승한 반면 지방은 1.73% 상승에 그쳐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집값 상승은 경제 규모 대비 주택 자산의 가치를 보여주는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을 2.88배까지 끌어올렸다. 이 배율은 2021년 3.26배를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나,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강세로 다시 3배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30년 평균 2.17배, 최근 15년 평균 2.5배와 비교했을 때,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15년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수도권 주택 가격의 안정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향후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등을 통한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 (건설산업연구원)
정부 역시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준공업지역 개발,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그린벨트 해제 등 다양한 방안을 포함한 주택 공급 확대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과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