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5일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금리는 간밤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되어 강세를 보였으나,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나타난 매파적인 스탠스가 감지되면서 강세 폭을 줄였다.
반기말이 다가오면서 수급에 민감한 분위기가 시장에 이어지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는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2.460%로 나타났으며, 10년물 금리는 0.3bp 내린 2.820%로 마감했다.
또한, 3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07.16으로 종료됐고, 외국인 매매에서는 696계약 순매수를 보였으나 증권 쪽에서는 705계약 순매도가 이루어졌다.
10년 국채선물은 3틱 하락한 118.46으로 마감되었으며, 외국인이 4,893계약을 순매도하고 증권이 5,484계약을 순매수했다.
한편, 30년 국채선물은 0.38포인트 상승한 146.16으로 거래되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기 및 반기말 수급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분기말 및 반기말과 관련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주의하고 있다'며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번달도 큰 틀에서 약세장이 연속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세가 없는 상황 속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내일 발표될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기다리며 시장의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을 살펴보면,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에 비해 1.6bp 하락한 2.443%로 거래를 시작했다.
또한,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8bp 내린 2.802%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3.8bp 하락한 3.8270%, 10년물 금리는 5.3bp 하락한 4.2970%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는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였는데,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3.0으로, 5월보다 5.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9.5를 하회한 결과다.
'노동시장 편차' 또한 6월에 11.7을 기록해 5월 수정치 12.7보다 하락,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긍정적 재료를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초반 강세폭이 확대되기는 했으나, 이내 보합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한국은행의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장정수 금융안정국장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 상황을 고려할 때 금융 안정에 대한 주의를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며 시장에 매파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오후 중 보합권에서 강세와 약세가 오가는 장세가 지속됐다.

국내 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bp, 1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하였다.
3년 국채선물은 15만6천523계약 거래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1천40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만490계약이 거래되었고, 미결제약정은 1천660계약 감소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 국고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가의 재정 대출이나 자금 조달을 위한 수단이다.
- 금리: 대출이나 투자에서 돈을 빌린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 금융안정보고서: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한국은행의 공식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