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20 | 수정일 : 2026-07-20 | 조회수 : 997 |

세계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대비한 대규모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반도체 핵심 장비 제조사 ASML이 나란히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AI 시대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빠른 투자가 생명줄'이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 확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TSMC는 설비 투자를 상향하고, ASML은 EUV·DUV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 반도체 수요 급증을 예상하며 빠른 투자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SMC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기존 500억~540억 달러에서 최대 6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 가속기 생산뿐만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결합하는 첨단 패키징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첨단 공정에 투자액의 70~80%를 배정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SML 또한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로 인한 장비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ASML은 올해 약 65대인 극자외선(EUV) 장비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30% 확대하고, 액침식 심자외선(DUV) 장비 생산능력 역시 내년에 30% 증강할 계획이다. 이는 AI 투자와 기술 발전이 첨단 로직 및 메모리 수요를 견인하며 고객사들의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내년 반도체 수요가 최소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공급은 거의 없다. 빠른 증설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 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내년 반도체 수요가 최소 50~6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부족 심화를 우려했다. 그는 "전 세계를 찾아 어디에서 가장 빠르고 크게 지을 수 있는지를 판단해 빨리 짓는 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 됐다"고 강조하며,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정상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칩플레이션' 심화를 막고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TSMC와 ASML의 증설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투자 확대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가동 확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삼성전자 역시 HBM4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HBM에 설비투자가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KB증권은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공급절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산업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AI 투자 둔화 우려에 따른 심리적 조정으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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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