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16 | 수정일 : 2026-07-16 | 조회수 : 991 |

치솟는 미국 인공지능(AI) 모델 이용료에 부담을 느낀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의 가성비 높은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독점 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미국 기업들의 모델 대신 지푸(Zhipu)와 딥시크(DeepSeek) 등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산 AI 모델 간의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가 정책을 유지하는 미국 AI 모델 대신,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 AI 플랫폼 베르셀은 지푸(Zhipu) 모델의 일일 토큰 사용량이 50배 급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8의 약 5분의 1 수준입니다. 딥시크(DeepSeek) 모델 또한 플랫폼 내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전체 트래픽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AI 웹 개발 클라우드 플랫폼인 베르셀은 6월 중순 이후 지푸(Zhipu)의 GLM-5.2 모델의 일일 토큰 사용량이 이전 대비 50배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델의 운영 비용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8 모델 비용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딥시크(DeepSeek)의 V4 플래시 모델은 이 플랫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일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며, 15일 기준 전체 트래픽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한 달 전의 약 15%에서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베르셀에 따르면, 오픈웨이트 모델은 AI 게이트웨이 플랫폼 전체 토큰 사용량의 29%를 차지하며 지난 4월 이후 비중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가성비 높은 모델들의 부상은 전 세계 기업들이 AI 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반적으로 독점적인 폐쇄형 모델은 프리미엄 클라우드 구독이 필요하며 AI가 처리하는 데이터의 기본 단위인 토큰당 비용을 청구하지만, 오픈웨이트 모델은 코드를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자체 로컬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오픈 소스 대안들의 성능이 고가 모델들에 비해 뒤처져 있어 많은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높은 미국 모델 이용료를 감수해왔습니다. 그러나 오픈웨이트 모델들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기업들은 AI에 투입하는 지출을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X(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AI 플랫폼에서 GLM 5.2나 문샷의 Kimi 2.7과 같은 오픈웨이트 옵션을 기본 모델로 설정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들이 독점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지능적 성능의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것이 기업들의 채택을 상당히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도 증가는 미국 AI 연구소와 클라우드 거대 기업들의 미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리포트에서 "중국 모델이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이고 토큰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예상 현금 흐름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