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08 | 수정일 : 2026-07-08 | 조회수 : 991 |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를 동반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며,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아마존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가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으며, 특히 30년물 국채 금리는 시장의 주요 관찰 구간인 5.0% 선을 상향 돌파했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90bp 상승한 4.529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3.70bp 오른 4.1620%를 기록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는 5.0430%로 5.00bp 상승하며 5% 마지노선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는 35.50bp에서 36.70bp로 확대되며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 추세를 강화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행동이 미 국채 시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스탠 쉬플리, 에버코어 채권 전략가)
국채 가격 하락은 국제 유가 급등과 더불어 미국 재무부의 대이란 제재 완화 조치 철회 발표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앞서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최근 피격당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내달 21일까지 이란산 원유 및 석유 제품 판매를 허용했던 일반 면허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국채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마존이 3년에서 40년 만기까지 총 8개 트랜치에 걸쳐 25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점도 국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해당 주간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예상 총액과 맞먹는 규모로, 상당한 자금 흡수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수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고조시켰습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여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3%로 0.2%포인트 상승하여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며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 속에서 58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3년물 국채 입찰은 양호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보다 낮은 4.179%의 수익률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예정된 10년물과 그 다음 날의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며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