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04 | 수정일 : 2026-07-04 | 조회수 : 991 |
삼성중공업이 오는 2028년 2분기까지 국내 최초로 상업용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서비스 준비를 완료하며 인공지능(AI) 신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조선업의 사업 영역을 기존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FDC는 육지가 아닌 해상이나 강변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 대규모 냉각 수요, 토지 확보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FDC 상업화 일정 공개를 통해 조선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중공업, 2028년 2분기 상업용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서비스 준비 완료 목표. AI 확산으로 인한 전력, 냉각, 부지 제약 해결 대안 제시. 국내 조선사 중 최초 구체적 상업화 일정 공개.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해운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FDC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스 선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 선급과 FDC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로이드 선급은 FDC 설계 및 운용 규칙 개발과 기술 검증을 담당한다. 또한 로이드 선급 산하 컨설팅 회사와는 사업성 분석 및 시장 평가를 추진하며 사업 모델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구상하는 FDC는 기존 선박이나 해양플랫폼을 개조하는 방식이 아닌, 데이터센터 용도에 최적화된 신조 바지선 형태로 설계된다. 데이터 홀, 전기·기계 장비, 자체 발전 설비, LNG 저장 탱크 등을 포함하며, 연안 지역이나 강둑 인근에 배치하여 전력 및 통신망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자체 발전 설비로 LNG 기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을 활용하거나 해수를 냉각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은 육상 데이터센터의 제약을 극복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서버 운용 안정성 검증을 위해 미국 AI 서버 전문업체 수퍼마이크로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과 해양 환경에서 AI 서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FDC 사업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에 이은 고부가 해양 사업 확장으로 평가하며, FDC가 상선보다 높은 선가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낮은 지연 시간, 보안, 유지보수 접근성, 규제 인허가 등의 과제를 극복하고 실제 고객 계약 및 금융 조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사업화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