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23 | 수정일 : 2025-06-23 | 조회수 : 15 |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세 곳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
특히 원유와 가스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이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전문가들은 오는 2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흐름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사장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에너지 자문이었던 밥 맥널리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할 경우, 이는 미국 및 동맹국들의 군사력 증강을 위협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석유와 가스 관련 기반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맥널리는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급등에 두려움을 느끼게 할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러한 위기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의 고위 보좌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중국이 이란의 봉쇄를 저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약 1/3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안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이 거의 확실하게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가장 큰 쟁점은 이러한 가격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이다.
한국 시각 기준 23일 오전, 유가 선물 시장의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 상승한 배럴당 7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변동이 생길 경우에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최근 수준에서 갤런당 약 75센트 증가시킬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회계법인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루수엘라스는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무역 정책과 미국-이란 간 갈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90일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은 즉각적으로 유가 급등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료 가격 추적 플랫폼인 가스버디의 부사장 패드릭 드 한은 “미국 주유소들이 하루 동안 확인한 가격을 반영하는 데는 약 5일이 소요되지만, 만약 오늘과 내일 연속으로 원유 시장이 급등한다면, 주유소 가격은 몇 시간 안에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문제로 인해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대비한 고요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 주요 용어 해설:
1. 호르무즈 해협: 이란과 아랍 에미리트를 연결하며 전 세계 원유의 주요 수출 경로 중 하나.
2.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으로 인해 화폐의 구매력이 줄어드는 현상.
3. 유가: 원유의 시장 가격으로, 경제 및 정치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