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16 | 수정일 : 2026-06-16 | 조회수 : 991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15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 급락에 힘입어 뉴욕 증시 3대 대표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국채와 달러 가치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이란 종전 합의 발표에 뉴욕 증시는 AI 및 반도체 종목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 가까이 급등했으며, 스페이스X 또한 20% 가량 치솟았습니다. 반면, 미국 국채 가격은 단기물 강세 속 소폭 상승에 그쳤고, 달러화 가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양측의 상반된 주장으로 인해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안도 릴리프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국제 유가는 종전 합의 발표에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배럴당 80.75달러로 4.87% 하락했으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4.75% 내린 83.1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금요일까지 완전히 개방될 것이며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항행 서비스, 환경 보호, 선박 보험 등 관련 비용은 부과될 것이라고 반박하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5% 급등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마블테크놀러지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주 상장 후 화려한 데뷔를 한 스페이스X는 이날도 19.60%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다음 달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패시브 펀드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종전 합의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행 자유 여부를 두고 양측의 이견이 노출되면서 시장의 경계감 또한 상존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합의의 많은 세부 사항이 아직 정리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내비쳤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0bp 내린 4.4690%에 거래되었고, 2년물 금리 역시 2.10bp 하락한 4.064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엔비디아가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시장에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에는 금리와 유가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종전 합의가 진짜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압력도 완화시켜줄 것이다.” (잭스투자운용 브라이언 멀베리 수석 시장 전략가)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은 160.388엔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5853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99.706으로 전장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에는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준의 통화정책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유가 및 금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세부 이행 과정에서의 변수와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