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13 | 수정일 : 2026-06-15 | 조회수 : 992 |

미국과 이란이 약 3개월 반에 걸친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을 종식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이란 핵 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최종 합의 이후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복수의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전투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골자로 하는 예비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주말 합의 서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란 및 역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국은 우선 휴전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한 뒤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문제는 별도 협상에서 다루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곧바로 이어질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협상이 수개월 이상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입니다. 미국은 MOU 체결과 동시에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되 해협에 대한 통제권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해협 재개방 이후에도 전쟁 이전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며, 향후 선박 통항에 대한 ‘서비스 수수료’ 부과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핵 문제는 양측의 입장차가 가장 큰 분야로 꼽힙니다. MOU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 프로그램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시설 해체와 핵물질 제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미래는 종전 합의 이후 별도 협상 대상이며 보유한 농축 우라늄은 이란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HEU) 저장시설에 대한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고 파악했습니다. 특히 중부 이스파한 핵시설 인근 터널을 의도적으로 붕괴시키고 출입구에 폭발성 지뢰를 설치한 정황이 포착돼, 미국이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국제사회가 검증에 나설 경우 난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직 미국 국가핵안보청(NNSA) 관계자들은 이란이 향후 일부 핵물질에 대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대이란 제재 및 동결 자산 해제 문제 역시 주요 쟁점입니다. 이란 측은 MOU 체결 직후 일부 동결 자금 해제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란이 약속한 의무를 실제 이행하고 국제적 검증을 통과한 이후에야 제재 완화와 경제적 혜택이 제공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성과 기반 접근 원칙을 강조하며, 단순히 합의 서명만으로는 자금이 풀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종전 합의를 앞둔 상황에서도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다수의 편도 공격 드론을 발사했으나, 미군이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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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