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28 | 수정일 : 2026-05-28 | 조회수 : 996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 유가 시장을 강타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 이상 급락했습니다. WTI는 1개월여 만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5.21달러, 5.55% 하락한 배럴당 88.6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달 20일(89.61달러) 이후 가장 낮은 종가로, WTI가 90달러 선을 하회한 것은 약 1개월여 만입니다. 이날 WTI는 뉴욕 장 초반 이란 국영방송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 초안 관련 보도에 힘입어 한때 6.5%까지 밀리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후 미국 백악관의 강력한 부인으로 인해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란 군부 지도자가 전쟁 재개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하면서 원유선물이 장 초반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아 5% 넘게 떨어졌다”
–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담당 선임 부사장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종전 합의 MOU 초안을 입수했다며, 해당 초안에는 미국이 이란 인근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란은 그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수를 1개월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놓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란이 통제하는 언론에서 나온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그들이 공개한 MOU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외교를 통한 협상 타결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만약 효과가 없다면, 대통령은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 구분 | 거래량 (배럴) | 종가 (달러/배럴) | 전장 대비 등락 (달러) | 전장 대비 등락 (%) |
|---|---|---|---|---|
| WTI (7월 인도분) | - | 88.68 | -5.21 | -5.55% |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선임 부사장은 "이란 군부 지도자가 전쟁 재개 가능성이 작다고 언급하면서 원유선물이 장 초반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아 5% 넘게 떨어졌다"며 "많은 트레이더가 평화 협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원유에 반영됐던 극도로 타이트한 공급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유가 급락은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향후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상황 변화 및 관련 보도에 따라 국제 유가의 추가적인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