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23 | 수정일 : 2026-05-25 | 조회수 : 994 |

2023년 5월 23일
뉴욕 채권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임박 관측에 따른 낙관론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단기물 금리는 상승한 반면, 장기물은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졌습니다. 특히 월러 이사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과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상향 조정은 단기물 금리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이 엇갈린 재료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으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임박 관측과 더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준 위원의 발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5590%로 2.70bp 하락했지만, 2년물 금리는 4.1230%로 3.60bp 상승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5.0660%로 4.40bp 내려앉았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는 43.60bp로 축소되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종전 합의 기대감, 유가 하락 및 국채 강세 요인
국채 가격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임박 관측입니다. 협상의 '키맨'으로 불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란에 도착하면서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무니르 사령관의 방문이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고, 이는 곧 국채 가격의 강세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
월러 이사 매파 발언 및 기대 인플레 상향, 단기물 금리 상승 견인
하지만 시장의 강세 심리를 누른 것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과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향 조정이었습니다. 월러 이사는 공개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논의되었던 '완화 편향' 문구 삭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보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약해지지 않는다면, 특히 최근 일부 상승한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치들이 불안정해지는 조짐을 보인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이와 동시에 발표된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 심리 조사 확정치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각각 상향 조정되며 우려를 더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일중 고점은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 일중 흐름
| 만기 | 종가 (bp) | 변동 (bp) |
|---|---|---|
| 2년물 | 4.1230% | +3.60 |
| 10년물 | 4.5590% | -2.70 |
| 30년물 | 5.0660% | -4.40 |
전문가들, 연준의 다음 행보 '금리 인상' 무게
브랜디와인글로벌투자운용의 잭 맥킨타이어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5~6년간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없더라도 국채 수익률에 도전적인 환경이었다"며, "시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린캐피털의 존 라이딩 수석 경제고문 역시 "연준이 유가 충격 속에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눈감아 줄 수 있는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일 때 뿐"이라며, 미시간대 조사 결과가 이러한 연준의 주장을 "심각하게 테스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케빈 워시는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제17대 연준 의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책무는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더 낮아질 수 있고, 성장은 더 강해질 수 있으며, 실질소득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0.6%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5%, 두 차례 이상 인상 가능성은 27.0%로 집계된 반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로로 나타났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