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07 | 수정일 : 2026-05-07 | 조회수 : 991 |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일본 엔화는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힘입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61엔(0.925%) 급락한 156.419엔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에는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성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4.992엔까지 밀리는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엘리아스 하다드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이번 급격한 움직임은 일본 당국이 전반적인 달러 약세 흐름을 활용해 개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일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526달러(0.450%) 상승한 1.17476달러를 기록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00505달러(0.373%) 오른 1.35934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0.451% 하락한 98.036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의 낙관론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보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런던 거래에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MOU는 ▲이란의 핵 농축 중단 ▲미국의 제재 해제 및 동결된 이란 자금 수십억 달러 방출 ▲양측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해제 등 14개 조항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하며, 이란과의 합의에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영방송 PBS와 인터뷰에서는 중국 방문 이전인 오는 14~15일 이전에 이란과 합의할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이 장중 13% 넘게 폭락하고, 달러인덱스가 장중 97.624까지 떨어지는 등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페퍼스톤의 선임 리서치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은 "위험선호 심리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에 베팅하고 있고, 이것이 달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쨌든 시장 참가자들은 좋은 뉴스에 목말라 있는 상태"라며 "그래서 지금은 '일단 위험자산부터 사고 나중에 질문하자'는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에서 합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달러인덱스는 유가 낙폭 축소에 동조하며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의회 국가 안보·외교 정책 위원회 대변인은 "악시오스 보도는 미국인이 바라는 것을 실현하기 전까지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무력 충돌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또한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악시오스가 보도한) 해당 합의안에는 무리하고 비현실적인 제안들이 포함돼 있어 최근 우리 당국이 강력하게 거부한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과 강도"로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WTI 6월 인도분은 7.03%,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7.83% 각각 하락 마감했으며, 달러인덱스도 결국 98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보다 0.0158위안(0.231%) 내린 6.8130위안으로 집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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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