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4-26 | 수정일 : 2026-04-27 | 조회수 : 1006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최악의 유가 폭등 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종전 기대감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 이미 확보된 원유 재고의 활용, 그리고 원유 현물 매수세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4.40달러를 나타내는 등, 전 세계 석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상대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우려했던 최악의 유가 폭등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전쟁 종식 기대감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 기존 원유 재고의 활용, 그리고 즉각적인 원유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주말,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4.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해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일정 수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현재 시장은 실물 원유보다는 선물 증권 거래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괴리는 전쟁이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을 발표하며 유가가 급락했던 시점으로 꼽힙니다. 당시 휴전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시장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었습니다.
톰 그래프 패싯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사태 해결에 대한 압박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높은 유가 때문만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하는 핵심 요소이며, 특히 중간 선거가 있는 해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유가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휘발유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해결하도록 압박할 것입니다.”
윌리엄 블레어의 에너지 연구원 닐 딩만은 석유 탐사 및 생산 기업들이 시추기 추가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공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전쟁 발발 이전에 비축된 석유 공급이 유가 상승을 방어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축 물량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카스 드위베디 맥쿼리 그룹 글로벌 석유 전략가는 “전쟁 전 글로벌 시장이 이미 공급 과잉 상태였기 때문에 선물 가격 변동이 억제되었다”며, “이는 마치 충분히 준비를 해두고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더불어, 세계 경제가 과거보다 석유 의존도가 낮아진 점도 이번 위기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과거와 같은 석유 충격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마지막으로, 즉각적인 인도를 위한 실물 석유 구매, 즉 현물 매수세가 완화되었다는 평가입니다. 구매자들은 상황의 정상화를 예상하며 석유 매수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리스크 프리미엄 | 투자자들의 종전 기대감으로 인한 하락 |
| 원유 재고 | 전쟁 전 비축 물량 활용 및 공급 과잉 상태 |
| 수요 둔화 | 현물 매수세 완화, 정상화 기대감 반영 |
| 경제 구조 변화 | 과거 대비 석유 의존도 감소 |
골드만삭스는 “원유를 구매하는 정유사들이 이미 상당량의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몇 달 정도 구매를 보류하는 데 부담이 없다”며, “이는 선물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쟁이 마침 글로벌 정유사들의 유지보수 시즌과 겹치면서 구매를 보류할 명분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유가 급등 완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배럴당 세 자릿수 중후반대의 유가 폭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경고합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란 전쟁은 현재까지 예측 불가능한 양상을 보여왔으므로,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일 리스크(tail risk)' 시나리오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 큰 충격을 주는 위험 시나리오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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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