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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마이크론 주가는 역사적 저점... BoA가 꼽은 '반등의 핵심'은 AI 지출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마이크론 주가는 역사적 저점... BoA가 꼽은 '반등의 핵심'은 AI 지출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30 | 수정일 : 2026-03-30 | 조회수 : 991


마이크론 주가는 역사적 저점... BoA가 꼽은 '반등의 핵심'은 AI 지출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주식의 매도세가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BoA는 AI 수요의 핵심 지표는 기술적 효율성이 아닌 '자본 지출 규모'이며, 2030년까지 AI 관련 지출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하락장을 펀더멘털과 무관한 '근거 없는 공포'로 규정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메모리 반도체 섹터에서 발생한 급격한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월가의 분석이 제기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지시간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시장의 오해와 과잉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하며, AI 산업의 장기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구글 '터보퀀트'가 촉발한 메모리 쇼크, 실체는?

최근 반도체 업계를 뒤흔든 핵심 변수는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압축 기술인 '터보퀀트(TurboQuant)'였다. 구글은 이 기술을 통해 AI 추론 실행 시 정확도의 손실 없이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은 효율성 향상이 곧 하드웨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였고, 이는 마이크론을 포함한 메모리 관련 주식의 투매 현상으로 번졌다.

하지만 BoA는 이러한 시장의 반응이 기술의 본질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압축 기술 자체는 반도체 업계에서 결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세계 최대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도 지난해 이와 유사한 성격의 업데이트를 발표한 바 있으며, 터보퀀트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들 역시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인지되고 주목받아온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즉, 특정 기술의 등장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근간을 뒤흔들 만한 '블랙 스완'이 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효율성이 아닌 자본 지출이 수요의 척도"

BoA의 분석가들은 AI 수요를 가늠하는 잣대를 기술적 효율성 측정치에서 '자본 지출(CAPEX)'이라는 실질적인 경제 지표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고서는 "AI 수요를 가늠하는 궁극적인 기준은 소프트웨어의 효율성 개선 속도가 아니라, 기업들이 실제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는 자금의 규모"라고 명시했다. 기술이 효율화될수록 더 많은 서비스에 AI가 도입될 수 있고, 이는 다시 더 거대한 데이터 처리와 메모리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논리다.

실제로 BoA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지출이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0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AI 생태계로 흘러 들어오는 막대한 자금의 흐름이야말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투영하는 지표이며, 이 지표는 현재 강력한 '긍정적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이 BoA 측의 핵심 주장이다.

2025년 '딥시크 사태'의 기시감과 시장의 공포

흥미로운 점은 BoA가 이번 매도세를 2025년에 발생했던 '딥시크(DeepSeek) 사태'와 비교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기술적 변화나 특정 사건에 대해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가졌고,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기업의 펀더멘털을 압도하며 단기간에 대규모 자본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BoA는 현재의 메모리 주식 하락세 역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비이성적 과잉 대응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가치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의해 결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기술 이슈에 매몰되어 우량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경고다. BoA는 시장 참여자들이 기술적 노이즈에 휘둘리기보다는 거시적인 지출 트렌드와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마이크론, 마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저평가' 구간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분석이 두드러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메모리 단가 하락과 마진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BoA는 현재 마이크론의 주가 수준이 이러한 리스크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마진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주가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 매력도를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반도체 섹터의 조정을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확충은 국가적, 기업적 차원에서 멈출 수 없는 거대 담론이며, 그 하드웨어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은 효율성 개선 기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즈니스 리더들과 투자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적 변천에 따른 일시적 소음이 아니라, 1조 달러 시장으로 향하는 대세 흐름을 읽는 통찰력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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