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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목표 주가 48% 상향…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에 올인한 이유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목표 주가 48% 상향…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에 올인한 이유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23 | 수정일 : 2026-03-23 | 조회수 : 1008


목표 주가 48% 상향…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에 올인한 이유
-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를 18억 달러에 인수하며 온체인 금융으로의 전격적인 피벗을 선언했다. - 이번 행보는 에이전트 AI의 부상에 따른 기존 결제망 도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하락했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 씨티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은 이번 인수가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마스터카드의 목표 주가를 73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결제 거물 마스터카드(NYS:MA)가 전통 금융의 경계를 넘어 온체인(On-chain) 생태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전문 기업인 'BVNK'를 인수하며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히 신규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미래 금융 환경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최근 금융권에서 제기된 '에이전트 AI(Agentic AI)'의 위협론 속에 급락했던 기업 가치를 회복하고, 주주들에게 명확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받고 있다.

18억 달러 규모의 빅딜, BVNK 인수의 전략적 가치

22일(미국 현지 시각) 경제 전문 매체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인 BVNK를 18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BVNK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송금, 수취, 디지털 자산 보관 및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이미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BVNK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를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즉각적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결제 처리 방식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체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정산이 이루어지는 '차세대 결제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마스터카드가 지향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 전략인 '마스터카드 무브(Mastercard Move)'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전트 AI 공포와 주가 방어, 그리고 온체인 피벗

마스터카드가 이처럼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 스테이블코인 업체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시장을 휩쓸고 있는 '에이전트 AI'에 대한 위협론이 자리 잡고 있다. 에이전트 AI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독립적인 AI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자율형 AI가 보편화될 경우, 마스터카드나 비자와 같은 중앙 집중형 결제 중개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며 마스터카드의 주가를 압박해 왔다.

하이브마인드 캐피털(Hivemind Capital)의 설립자 매트 장(Matt Zhang)은 이번 인수에 대해 "마스터카드가 AI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양대 리스크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라며, "단순히 방어적인 입장을 넘어 온체인 금융으로의 '전략적 피벗'을 공식화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즉, AI가 주도하는 결제 환경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효율적인 수단을 통해 마스터카드가 여전히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지니어스법'과 격화되는 결제 시장 경쟁 구도

현재 글로벌 결제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둘러싸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 중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제도권 내 수용을 가속화할 기폭제로 꼽힌다. 규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주요 핀테크 및 테크 기업들은 이미 앞다투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비자(NYS:V)는 이미 솔라나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했으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파이(NAS:SHOP) 역시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을 강화하고 있다. 결제 전문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전용 플랫폼인 '템포(Tempo)'를 출시하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터카드의 BVNK 인수는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전통 금융 시스템과 온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교로서의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던 셈이다.

시장 전망과 투자 가치: "목표 주가 735달러 제시"

전통 금융권 분석가들은 마스터카드의 이번 결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의 브라이언 킨(Brian Keene) 분석가는 마스터카드가 BVNK의 기술력을 자사의 '마스터카드 무브' 이니셔티브와 결합해 창출할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그는 "마스터카드는 이제 핀테크 스타트업부터 보수적인 대형 전통 금융기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인 디지털 자산 결제 패키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라이언 킨 분석가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을 근거로 마스터카드의 목표 주가를 현재 주가 대비 약 48% 높은 73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보가 마스터카드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 금융 시장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는 확신이 반영된 결과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전 세계 210여 개국에 달하는 네트워크에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공급하며, 국경 없는 실시간 결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마스터카드의 BVNK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글로벌 금융 기업의 생존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AI가 촉발한 위기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혁신으로 돌파하려는 마스터카드의 시도가 향후 글로벌 결제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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