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현재 직책에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이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은 하락했으며, 특히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축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뉴욕 채권시장의 판도를 흔들었습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현재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을 급격히 낮추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연휴를 앞두고 상승한 기대 인플레이션도 국채 시장의 약세 재료로 작용하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다소 축소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해싯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 급락 📉
현지시간 16일(미국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중 기자들에게 케빈 해싯 NEC 위원장에 대해 "나는 당신을 지금 자리에 그대로 두고 싶다"고 말하며, 그를 잃는 것은 "나에게는 심각한 걱정거리"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해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를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베팅 시장 반응과 전문가 분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은 10% 후반대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그의 지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뒤집는 결과입니다. 그의 경쟁자로 거론되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지명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이 다른 후보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역시 "끝났다(DEAD)"는 문자를 보내며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수익률 곡선 가팔라지며 '베어 스티프닝' 나타나 📈
케빈 해싯 위원장의 지명 가능성 하락과 함께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0bp 뛰어오른 4.230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를 반영하는 움직임입니다.
단기물 금리 상승,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3.50bp 높아진 3.5990%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날 2년물 금리는 한때 3.6150%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3.60%를 상회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도 5.40bp 상승한 4.8390%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차이는 전 거래일 59.50bp에서 63.10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 10년물 국채금리: 4.2300% (전 거래일 대비 +7.10bp)
- 2년물 국채금리: 3.5990% (전 거래일 대비 +3.50bp)
- 30년물 국채금리: 4.8390% (전 거래일 대비 +5.40bp)
특히,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45bp 남짓으로 전날보다 3bp가량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다소 약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0%로, 동결 가능성(95.0%)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국채 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 🔄
미국 연휴를 앞두고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상승한 점도 국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0년물 BEI는 장 초반 2.32%를 살짝 넘어서며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예상 뛰어넘은 12월 산업 생산 지표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특별히 견인할 만한 중량감 있는 경제 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연준에서 발표한 미국의 12월 산업 생산 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다소 상회했습니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0.1%)를 웃돌았으며, 전월치 또한 0.2% 증가에서 0.4% 증가로 상향 수정되었습니다. 산업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0.2% 증가했으며, 전월치는 보합(0.0%)에서 0.3% 증가로 높여 잡혔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일부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케빈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 하락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발언과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국채 금리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이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국채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19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 연방 공휴일로 뉴욕 채권시장이 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