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안도감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해당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되는 양상이었습니다.
- 11월 미국 CPI, 전년 대비 상승률 둔화되며 국채 가격 상승 견인
- 셧다운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률 미발표, 데이터 신뢰성 논란
- 뉴욕 증시 강세 및 5년물 TIPS 입찰 호조 속 국채 금리 낙폭 축소
CPI 둔화 신호, 국채 시장 반응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30bp 하락한 4.1170%에 거래되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2.50bp 내린 3.4600%를 기록했으며, 30년물 국채 금리도 2.80bp 하락한 4.8000%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11월 CPI 수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여 9월의 3.0%보다 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6%로, 9월 대비 0.4%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데이터 신뢰성 논란과 그 영향
하지만 이번 CPI 발표에는 '데이터 왜곡'에 대한 지적이 잇달았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CPI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물가 변동의 모멘텀을 파악할 수 있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전년 대비 상승률만으로는 물가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데이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체로 CPI 둔화 흐름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CPI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는 순간적으로 급등락하며 출렁였으나, 이후 물가 안도감에 힘입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양한 지표와 금리 전망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노동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4천 건으로 전주 대비 1만3천 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22만5천 건)를 다소 밑도는 수치입니다.
- 11월 헤드라인 CPI (전년 대비): 2.7% (9월 3.0%)
- 11월 근원 CPI (전년 대비): 2.6% (9월 3.0% 대비 급락)
-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22만4천 건 (전주 대비 1만3천 건 감소)
이날 오후 장에는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도 실시되었습니다. 240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이번 입찰에서 5년물 TIPS의 발행 수익률은 1.433%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직전 입찰이었던 지난 10월의 1.182%에 비해 25.1bp 상승한 수치이며, 응찰률 또한 2.62배로 직전 입찰(2.51배) 및 최근 3회 평균치(2.44배)를 상회하며 양호한 수요를 보였습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밑돌며 시장 예상보다 낮게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장 분위기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반영되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약 26.6%로 가격에 반영되었습니다. 다만, 금리 동결 가능성이 73.4%로 훨씬 높아, 당분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11월 CPI 데이터는 전반적인 물가 둔화 추세를 시사하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데이터 신뢰성 문제는 향후 경제 지표 해석에 주의를 요하게 합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월 대비'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형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