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변동성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당초 예상치를 하회한 CPI 수치에 달러인덱스(DXY)가 하락했으나, 데이터 왜곡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했습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는 '매파적' 신호로 인해 강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변동성을 보이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전망치를 하회한 CPI 수치로 인해 달러인덱스(DXY)가 초반 하락했으나, 해당 지표의 데이터 왜곡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11월 CPI 발표와 달러의 변동성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현재 98.458로, 전장 대비 0.058포인트(0.059%)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11월 CPI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3.1%를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 지표 발표에 안도감을 느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더불어 달러 매도에 나섰고, 달러인덱스는 장중 98.171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가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달러는 다시 상승 동력을 얻었습니다.
특히, 자가주거비(OER) 상승률이 전년 대비 3.8%에서 3.4%로 0.4%포인트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적되며 데이터 왜곡 가능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11월 CPI 수치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데이터를 얻게 되겠지만, 1월 회의 때까지는 신중하고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CPI를 포함한 경제 지표 해석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들 속에서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의 반등과 함께 장 후반 98.4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동향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621엔으로, 전장 대비 0.081엔(0.052%) 하락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20달러로, 전장 대비 0.00175달러(0.149%) 내려갔습니다.
- 달러-엔 환율: 155.621엔 (전장 대비 0.052% 하락)
- 유로-달러 환율: 1.17220달러 (전장 대비 0.149% 하락)
- 파운드-달러 환율: 1.33783달러 (전장 대비 0.000% 소폭 상승)
- 역외 달러-위안 환율: 7.0334위안 (전장 대비 0.102% 하락)
유럽중앙은행(ECB) 동결과 성장률 전망 상향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포함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이나 인하 논의는 없었음을 분명히 하며, "우리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린 1.2%로 제시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1.9%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ECB의 결정은 유로화 가치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BOE) 금리 인하와 파운드의 '매파적' 움직임
이날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찬성 5명, 반대 4명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루어졌으며,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결과였습니다.
BOE는 성명에서 "현재의 증거에 근거할 때, 은행 금리는 점진적 하락 경로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정책 완화를 둘러싼 판단은 점점 더 박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다소 꺾는 '매파적'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이러한 해석으로 인해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34460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베일리 총재가 내년 4~5월경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하자 강세분을 일부 반납하며 1.33783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으려는 BOE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환율 시장의 주요 변수와 향후 전망
이번 주 외환 시장은 미국 CPI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발표라는 굵직한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특히 미국 CPI 지표의 데이터 왜곡 가능성 제기는 향후 통화 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 및 통화 정책 방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11월 CPI 수치가 데이터 왜곡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들을 통해 그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달러화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발표와 경기 전망 변화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가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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